"밥 다 됐어? 배고파 죽겠다!"
남편은 매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퉁명스럽게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아내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미혼인 동료를 데리고 집에 왔다.
남편은 외투와 서류가방을 아내에게 건네며 입버릇처럼 물었다.
"밥 다 됐어?"
그런데 동료는
"형수님, 죄송합니다. 신세 좀 지겠습니다"라고 공손히 말했다.
따뜻한 밥과 반찬이 상 위에 오르자
동료는 감격의 눈물이라도 흘릴 것처럼
집주인 남자에게 말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따뜻한 법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형님, 진짜 행복하시겠어요.
전 집에 가봤자 차가운 벽밖에 볼 게 없는데....."
그러더니 고개를 파묻고
평생 밥 한 번 못 먹어본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식사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자의 아내에게
연신 음식 솜씨가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간단한 상차림을 산해진미라도 되는 것처럼 칭찬했다.
아내는 미소를 띠며 남편의 동료에게 계속 음식을 권했다.
"많이 드세요."
남편은 식사를 마치자 습관처럼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아내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시켰다.
그러나 동료는 자신이 먹은 밥그릇과 수저를 치우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형수님,
이렇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이 그릇은 제가 씻을게요."
물론 아내는 그에게 설거지를 시키지 않았다.
그때 남편이 말했다.
"차 달라고!"
그러자 동료가 물었다.
"형수님, 차가 어디 있어요?
제가 끓일게요."
아내는 동료가 돌아간 뒤
주방을 정리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뭐가 그렇게 신이 났어?"
남편이 묻자 안내가 말햇다.
"십 년 넘게 밥을 해줘도
당신은 한 번도 고맙다고 한 적이 없잖아.
설거지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차만 빨리 달라고 닦달이었지.
그런데 당신 동료 봐봐,
내가 노래를 안 부르게 생겼어?"
- '느리게 더 느리게 2' 중에서 /
츠샤오촨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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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베이징대의 '인생철학'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다!
완벽한 인생을 내려놓는 순간,
완벽한 행복이 다가온다『느리게 더 느리게』제2권.
사회가 급변했던 지난 100년 동안
베이징 대학은 풍성한 문화와
올바른 사상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역사적 역할을 해왔다.
이 책은 이처럼 100년의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고유의 인문학적 매력을 형성해온
베이징대학 출신 인재들만의 독특한 지혜들을 전해준다.
우리 삶에 유용한 자양분이 되어줄
선현들의 '인생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총 8장에 걸쳐
각 장마다 베이징대학 출신의
수많은 선현의 실제 이야기와
베이징대학의 저명한 교수,
학자들이 생각하는 인생관 및 세계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삶이 불공평하다는 사실에
익숙해질 것을 조언하는 루쉰,
완벽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인생이 완벽해질 수 있다고 알려주는 지셴린,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과정임을 이야기하는 왕쉬안 등
선현들의 인생철학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만 선별하여 정리하였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도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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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샤오촨
[遲嘯川]
타이완국립중앙대학 중문과 박사.
동 대학의 부교수, 교수, 주임교수,
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중국문학과 중국사학, 중국철학 등을 연구했다.
주요 저서로는
《고문관지(古文觀止)》,
《고문관지 증정판(古文觀止 增訂版)》,
《문어문 제대로 읽기 핵심 고문 60편
(文言文好好讀-讀?核心古文60篇)》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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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하하..
마눌 없으면
혼자 밥묵을 줄 도 알고
밥 다묵으면
먹은 그릇과 수저등을
싱크대에 넣을 줄 도 알고,
때로는
설겆이도 하며,
때로는
방청소를 하는 나...!!!
그런데
울 마눌 노래를
안 부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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