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지애 서포터즈도 이번달이 마지막, 세달이 훌쩍 너무나 빠르다.
항상 고기를 구입할때면- 닭이나 달걀에 비해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무항생제 제품을 찾기가 어려워서 마음한켠 찜찜함이 좀 있었는데, 한우지애를 알게되서 너무 좋았다.

내가 아무리 아이들을 항생제로부터 멀리하며 키운다고 한들, 아이들 건강과 가장 밀접한 먹거리에서부터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거니까... (나중에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에 가서 급식을 하게되면 그땐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전까지 만이라도, 집에서 만큼은 최대한 건강하게 좋은재료로 맛있게 해 먹이고 싶은 작은 소망이랄까...

한우지애 소고기는 소고기 이력관리가 되는 제품이라 생산부터 유통까지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만큼 정직한 먹거리 라는거...

나의 바램은 소비자가 열심히 찾지 않아도 흔하게 이곳 저곳에서 이러한 건강한 먹거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럴려면 나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찾아 먹는 소비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공급도 늘어나게 될 테니까.


결론은!
이번달엔 맛난 샤브샤브용 소고기로 겟!

일단 샤브샤브에 있어 제일 중요한것중 하나인 소스.
집에 있는 <저염간장+레몬청살짝> 넣어주면 이만한 소스가 없다. 냉장고 조금 남아 있던 스위트 칠리도 담아주고-

그 외에는 재료만 착착착 셋팅해 주면 된다. 별다른 찬도 필요가 없다.

한살림 공급품 중에 공심채 라는것이 있어서- 살짝이 검색해보니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시금치와 미나리 그 중간쯤 되는 맛이라기에 구입해 보았다. 샤브샤브 와 잘 어울릴것 같아서 ^^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버섯들과 공심채 그리고 샤브샤브용 고기, 아들이 좋아하는 우동면, 내가 좋아하는 떡 그리고 김치랑 장아찌.
이렇게 셋팅 끝!

익으면 쫄깃한 식감이 좋은 만가닥버섯 그리고 폭신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던 노루궁댕이버섯. 노루궁댕이 버섯은 신선한 상태여서 세척후 물기 꼭짜서 참기름장 찍어 먹어보았는데 살짝 표고의 향도 나고 담백한 맛이었다. 샤브샤브 보다는 생식이나 간단한 무침으로 탄생시켜도 맛있을것 같다 :)

먹기 편하게 돌돌 말아서 셋팅 해주기 :) 보기에도 왠지 예쁘고. 한우지애 고기는 도톰하게 컷팅되어 씹는맛이 쫄깃한편.

먹을 준비 끝, 이제 시작해봅시당.

육수는 <멸치+디포리+건새우+다시마+황태채+양파+무> 와 같은 집에 있는 다시재료를 몽땅 넣어 끓여서 냉동해 두었던 육수를 넣고 <저염간장>으로 간을 더 해서 사용했다. 아무래도 고기가 들어갈것이니까 육수에 파와 양파를 더 첨가해주고 끓이기 시작-

아삭아삭한 공심채. 정말, 미나리와 시금치 중간 어디쯤 되는 맛이었다. 소고기 와도 참 잘 어울리고.

마트에서 사먹었던 고기에 비해 잡내가 적고 쫄깃한 식감이었던 한우지애 소고기.
기름이 적었음에도 그 쫄깃함과 구수함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름진것 보다는 담백한 살코기 부분이 많은것을 선호한다.
한우지애는 등급별로 구입이 가능해서 각자 취향대로 고르면 되기 때문에 마블링이 좋은 고깃감부터 기름이 적은 담백한 부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집에 어묵도 좀 있길래 두개 넣어주고 :) 뭘 넣든 다 맛있는것 같다.
초반에 채소를 넣어주고 고기부터 호록 호록 익혀서 먹은뒤, 어느정도 다 먹어갈쯤 면을 넣어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