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 ]
공사중인 골목길
접근금지 팻말이 놓여있다
시멘트 포장을 하고
빙 둘러 줄을 쳐 놓았다
굳어지기 직전,
누군가 그 선을 넘어와
한 발을 찍고
지나갔다
너였다
- 시인 문숙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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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
경남 하동 출생으로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
2005년 「서울문화재단」
신진작가 지원금을 수혜.
시집으로 『단추』(천년의시작, 2006)와
『기울어짐에 대하여』(애지, 2012)가 있음.
계간 『불교문예』 편집장과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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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고
되돌아 오는 생채기가
두려워
둘러 막았건만..
어느새
찍어놓았냐..???
내 허락 없이
찍어 놓은
너의 자욱이지만
지울때는
내 허락 받거라....!!
몰래
가져가려거든
내
잠들때 가져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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